Jan 2, 2011

식빵 * 食パン




  가야는 인도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평범한 도시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이르셨다는 보드가야가 인근에 있고, 그 보드가야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존재감이 옅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 나라라는 것이 모습을 갖추기도 훨씬 전에 도시가 생겨 있었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라고 막연히 짐작한다. 위키페디아에는 가야가 마가다라는 기원전 9세기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왕국의 중심지였다고 나오지만, 가야는 바라나시와는 달리 조잡한 콩크리트 건물들과 지저분한 거리, 그리고 생활에 찌든 사람들이 그 거리를 매울 뿐, 영광스런 과거를 상기시켜 줄 만한 유물도 유적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가야의 시장통을 거닐 때마다 바라나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역사성에 가슴이 벅차오르곤 한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슨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찌꺼기 같은 것들이 모자이크처럼 산재하는 이곳에서 숨막힐 정도의 역사성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문득 문명이란 막구운 식빵 그 자체보다는 상해가는 식빵 위로 피어나는 곰팡이 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ガヤはインドのどこにでもありそうな平凡な街である。お釈迦さまが悟りに至ったというブッダガヤが近くにあり、そのブッダガヤに比べてとてつもなく存在感の薄いガヤだけれど、おそらく我が国で国に「クニ」というものがろくにできるずっと前からここには都市があっただろうと、推測する。ウィキペディアには、ガヤはマガダという紀元前九世紀以前までにさかのぼる王国の中心地だったとあるが、ガヤはバラナシとは違い、粗末なコンクリートの建物がぎっしり立ち並ぶ、汚い街、そして生活に疲れた人々がその街を埋め尽くすだけであって、あの昔の繁盛ぶりをうかがわせてくれるような遺蹟のようなものはなかなか見当たらない。しかし、ガヤの街を歩くたびにバラナシでは感じることの出来ない歴史性に胸が一杯になることがある。形のわからないほど錆びてしまった過去への思い出と現代のカスのようなものがモザイクのかけらのように散在するここで息のできないほどの歴史性を感じるのはなぜだろう。文明とは、もしかすると、焼き立ての食パンそのものではなく、腐っていく食パンの上に咲くカビの様々な変容なのかもしれないという気がしてき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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