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볘시
아난드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조교수
인도 매스컴은 벼룩시장
인도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미디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티벳 망명지도자인 까르마빠 라마에 대한 보도는 초르 바자르(암시장)와 매우 유사한 인도 언론계를 폭로하고 있다. 단순히 센세이션을 조장하기 위한 근거없는 억측과 왜곡된 진실, 중상모략과 인신공격, 그리고 나태한 분석이 수없이 재탕되고 있다.
경찰이 다람살라 근처에 위치한 까르마빠의 임시거처를 가택수사하여 출처가 불분명한 외화를 찾았다는 텔레비젼 보도와 신문 기사는 그 집요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언론매체에서 돈은 외설적이고 선정적으로 묘사된다. 초점은 돈이 아니라 까르마빠가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용사기와 음모, 스캔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규칙적으로 용솟음치는 인도에서 1600,000 달러 상당의 이변은 화제거리가 될 수 없다. 화제는 까르마빠가 중국 첩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까르마빠 우곈 틴레 도제는 티벳 불교권에서 세번째로 높은 고승이다. 1999년 14 살의 나이로 망명한 까르마빠는 까규파의 수장이나 현 14대 달라이 라마가 열반한 후에 티벳 사람들을 이끌 인물로 자주 거론된다.
대부분이 불분명한 출처에 의지한 미디어가 꾸며낸 이 이야기에는 구멍이 너무나도 많다. 구멍이 하도 많아서 이러한 기사가 실리거나 방송에 나가도록 한 편집자의 판단을 의아케 할 정도이다. 먼저, 왜 까르마빠의 사원에는 인도돈과 중국 인민폐를 포함한 외화 현금이 있었을까? 까르마빠가 진정 중국의 첩보원이라면 반듯하게 묶은 인민폐를 인도에서 쓰라고 까르마빠에게 보낼 정도로 중국정부는 멍청했을까? 진정 중국 정부는 인민폐가 너무 강해서 다람살라에서조차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수많은 종류의 외화가 있었다는 것은 오직 한가지 사실만을 시사하고 있다. 즉, 까르마빠는 세계 각지에 신도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저널리스트라면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 봐도 까규파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인민폐의 미스테리에 관해서, 저널리스트들은 스승을 후원하는 강한 전통을 가진 티벳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무엇으로 공양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티벳인들은 중국에서 엄격한 제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중국 은행 라싸 지점에 가서 (대부분이 인도에 살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공양을 할 거니 달러와 인도 루피가 필요하다고 말해야 한다는 건가? 언제부터 인도에 사는 종교 지도자들이 중국(티벳도 중국에 포함되어 있다)에 신도를 거느리는 것이 불법이었단 말인가? 부유한 티벳인들은 물론 티벳 스승을 따르는 중국인 신도들은 당국과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이용한다. 외화를 현금으로 소지한 것이 인도의 법에 위반된 것일지언정 결코 까르마빠의 덕성에 관련된 문제는 아닌 것이다.
두번째로 인도 언론매체는 까르마빠가 라다크, 시킴, 따왕 지역의 사원들을 중국이 제압할 수 있도록 파견되었다고 연신 보도한다. 여기에 따왕 지역이 포함된 사실이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현재 논쟁중인 이 지역에 대한 보안 문제가 곧바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따왕에 존재하는 주요사원 중에 까르마빠가 차지할 수 있는 사원이 어디인지 저널리스트들은 도대체 알아보기나 한 것일까? 그 지역에는 까규파의 주요사원이 하나도 없다. 인도 매스컴은 티벳불교내의 종파 구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고 인도에 속하는 티벳불교권의 복잡다양성을 이해하는데 관심이 전혀 없는 듯하다.
세번째로 몇몇 언론에서 까르마빠는 중국어 밖에 모르기 때문에 통역을 거쳐 질문에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또한 나태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까르마빠는 티벳어가 유창할 뿐 아니라 영어도 다소 구사하며 그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물론 양질의 저널리즘이란 사실이 입증된 보도, 출처가 불분명한 ‘사실’을 재차 확인하며 비판적인 거리를 두는 것, 그리고 개인의 명성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까르마빠가 중국 첩자라고 공공연히 억측을 부리는 것은 나태한 저널리즘일 뿐 아니라 티벳 불교를 따르는 수백만 신도들의 신심에 대한 중상모략이다.
달라이 라마가 여러차례에 걸쳐 인도인과 티벳인들의 관계는 구루(스승)-첼라(제자) 관계라고 표현하는 마당에, 이번 기사들의 선정주의는 후대한 인도인이라는 평판을 의심케 했고, 책임감없고 무지한 구루의 면모를 드러냈으며, 인도-티벳 관계에 해를 입혔다. 어찌 되었든 인도 언론매체는 까르마빠와 티벳 사회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아난드는 ‘지정학의 이국정서: 서양인들 상상 속의 티벳’의 저자입니다.
ディビェッシュ
アーナンド
ウェストミンスター大学助教授
インドのマスコミは蚤の市
インドはその自由で生き生きとしたメディアに自負している。しかし、チベットの亡命指導者であるカルマパ・ラマに関する一連の報道は、チョール・バザール(闇市)に酷似したインドのメディア界を暴露している。単純なセンセーションを助長するための根拠の無い憶測や歪曲された真実、中傷誹謗や人身攻撃、そして怠惰な分析が延々と繰り返されている。
警察がダラムシャーラー近くにあるカルマパの臨時居所を家宅捜査し、出自の不明な外貨を見つけたというテレビや新聞の報道の執拗さに驚くばかりである。メディアにおいてお金はわいせつ的で扇情的に描かれる。焦点はお金ではなく、カルマパが中国と接触しているかもしれないという主張である。数十億ドル規模の詐欺や陰謀、スキャンダルが潮のように定期的に噴出するインドで百六十万ドル相当の異変は話題になり得ない。カルマパ・ウゲン=ティンレー=ドルジェはチベット仏教圏において三番目に地位の高い高僧である。1999年14才の年で亡命したカルマパはカギュ派の主張であるが、現ダライラマ十四世が入寂したあとチベット人たちを率いる人物としてしょっちゅう取り上げられる。
大部分が不明な情報源によったメディアの作り上げた話には穴があまりにも多い。多過ぎて、このような報道の掲載したり放送に流した編集者の判断を疑わせるほどである。まず、なぜカルマパの寺院にはインドのお金と中国の人民元を含めた外貨現金があったのだろうか。カルマパが本当に中国の諜報員であるなら、きちんと束にした人民元をインドで使いなさいとカルマパに送るほど、中国政府は愚かだろうか。本当に中国政府は人民元があまりにも強いあまり、ダラムシャーラーでさえまったく疑われず使うことができると思ったのだろうか。様々な種類の外貨があったということはたった一つの事実だけを示唆している。すなわち、カルマパは世界各地に信者は追従者を持っているという点である。ジャーナリストならインターネットでちょっと検索するだけで、カギュ派が世界的にどれほど広がっているかが分かったはずである。
人民元のミステリーについて、ジャーナリストたちは師匠を後援する強い伝統を持つチベットから渡ってくる人たちが何で浄財をすると思うのか。チベット人は中国で厳しい制裁のもとで暮らしている。そのような人たちが中国銀号ラサ支店に行き、(大多数がインドにいる)宗教指導者に浄財をしたいのでドルとインドのルプーが必要だとでも言わ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のか。いつからインドに住む宗教指導者たちが中国(チベットもインドに含まれている)に信者を持つことが違法になったのか。裕福なチベット人たちはもちろん、チベット仏教の師匠を追従する中国人信者たちは当局との面倒を避けるため、現金を使う。外貨を現金で所持したことがインドの法律に触れることだったかもしれないが、決してカルマパの徳性に関わるものではないのである。
二つ目に、インドのメディアはカルマパがラダーク、シッキム、タワン地域の寺院を中国が制圧できるようにするため派遣されたと連日報道する。ここで、タワン地域が含まれているところがいちばん輝かしい。現在論争中のこの地域の保安問題が浮上するからだ。タワンにある主な寺院のなかでカルマパが手に入れられるところがどこにあるのかジャーナリストたちはいったい調べてみたのだろうか。その地域にはカギュ派の寺院が一カ所もないのである。インドのマスコミはチベット仏教内の宗派区分に関して完全に無知であり、インドに属するチベット仏教圏の複雑多様性を理解することにまったく興味をもたないようにうかがえる。
三番目に、いくつかのメディアは、カルマパは中国語しか知っていないため、通訳を通して質問に答えたと報道している。これもまた怠惰な主張に他ならない。カルマパはチベットが流暢なだけでなく、英語も多少駆使するし、ほかに韓国語や日本語も習っている。
もちろん、良質のジャーナリズムとは事実の立証された報道、情報源の不確かな「事実」と批判的な距離を保ちつつ、再度確認すること、そして個人の名誉を傷つけないため最大限努力を注ぐことを指す。カルマパが中国のスパイだと公然と憶測をすることは怠惰なジャーナリズムであるだけでなく、チベット仏教を信奉する数百万信者たちの信心にだいする中傷誹謗にほかならない。ダライラマは何回もインド人とチベット人の関係はグル(師匠)—チェラ(弟子)の関係だと表現しているのに、この度の記事たちの扇情主義はもてなしの良いインド人という評判に疑問をもたらしたし、無責任で無知なグルの一面を露にする一方、インドーチベットの関係に害を及ぼした。とにかく、インドのマスコミはカルマパ及びチベット社会に謝罪しなければならない。
アーナンドは「地政学の異国情緒:西洋人たちの想像の中のチベット」の著者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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